【관광 명소】가라테 발상지 체험

여러분 안녕하세요. Okinawa Holiday Hackers 편집부 마리아입니다.

 

오키나와에 와서 4개월 정도 지난 어느날, 저는 「무라사키무라」의 가라테 도장에 있었어요.
그 곳에서 킨죠 선생님・케빈 선생님・플로리안 선생님 세분의 선생님을 만났죠.

 

→왼쪽부터 케빈 선생님・마리아・킨죠 선생님・동행스탭・플로리안 선생님.
(케빈 선생님의 띠 색깔에 주목!)

 

킨죠 선생님(본명 : 킨죠 타카아키)은 국제명무관 강유류(剛柔流)가라테연맹의 요미탄지부 소속인 킨죠 가라테 도장의 관장으로 있습니다.

케빈 선생님(본명 : 케빈 채플린)과 플로리안 선생님(본명 : 플로리안 포퍼드)은 오키나와 전통 소림류(小林流) 가라테 · 고무도 연맹 월드왕수회 기술 지도자로써 전세계 사람들에게 가라테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대로 전원 검은띠 보유자입니다!☆

이렇게 쉽게 선생님들을 만나도 될까 싶을 정도로 환상의 멤버…!

이번에는 같은 영국에서 온 사람으로 케빈 선생님을 지명했어요.

 

케빈 선생님은 12살부터 가라테를 시작했지만, 계속 가라테를 했던 것은 아니고 다른 무술도 했다고 하네요. 최종적으로는 24세의 젊은 나이에 검은띠를 취득하고 계시네요.

((검은띠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걸까?))라는 생각에 물어봤더니 빠른 사람은 3년, 4년 걸린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몸과 기술을 만들어 내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검은띠 다음은 회색띠?!

 

처음에 케빈 선생님의 띠를 봤을 때

((이 색은 회색인가? 회색띠도 있구나~ 몰랐네~))

라는 생각에 선생님에게 바로 물어보자「검은띠가 되서 계속 연습하다보면 띠 색깔이 이런 회색으로 벗겨지는거지」라고 하셨어요. 마치 히든 스테이지처럼 너무 멋진 것 같아요.

검은띠가 마지막이 아니라 그 후에도 변함없는 수련을 계속하는 것이 진정한 힘이었네요…!!

 

→ 검은띠를 넘어선 회색띠가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흰띠를 매고 있는 나.

 

참고로 연습은 맨발로 하기 때문에 운동화는 필요 없어요.

 

 

앗! 그러고 보니 아직 제 소개를 안했네요.

 

저는 영국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1년간 인턴을 위해 2017년 9월부터 이곳 일본・오키나와에서 지내고 있어요.

오키나와행이 결정됐을 때 우선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 봤는데 “가라테”와 “스노클링”이었어요. 특히 가라테는 정말 하고 싶었어요. Self defence(자기방어)를 위해서요. 무서운 세상이니까요….。

 

 

 

계기와 결과

 

영국에서도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를 주제로 한 가라테 레슨을 많이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한번만 진행되는 일회성 레슨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주가 되면 거의 잊어버리고, 막상 위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떤 기술을 써야 할까?라고 물어보면 솔직히 대답을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자기방어를 습득하는 건 포기했었죠. 지식을 조금 알게 된 것만으로도 안심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 “낮에도 절대 혼자서 돌아다니면 안돼요. 아는 사람이랑 반드시 같이 행동하세요” 라는 교육을 받았지만, 자기 방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서 몹시 불안했어요.

영국과 바다를 두고 있는 나에게는 미지의 땅인 “오키나와” 에 혼자 왔을 때, 나 자신의 신체 능력에 대해 아는 시간, 소중히 하는 시간을 만들자라고 제대로 결심했어요.

 

「무라사키무라」에서 가라테 지도를 하고 있는 킨죠 선생님, 케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유파에 따라 다른 각 기술의 깊이에 놀랐고 자기방어보다 더 매력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지만, 가라테 동작의 원리와 자신의 인생 그 자체를 연결함으로서 생명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기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몸의 다양한 부분과 부분이 연결되어 자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어떤 호흡과 움직임이 일정한 장소가 아닌 모든 구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제 몸에 이런 힘이 있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했어요.

 

 

→소림류(小林流) 의 케빈 선생님.

 

→강유류(剛柔流)의 킨죠 선생님.

 

(초보자인 저도 알만한)가장 다른점은 “이동하는 방향”. 소림류는 옆으로 크게 이동, 강유류는 세로로 크게 움직였어요.

두 분은 다른 유파이지만 각자의 유파를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수련중이었는데 얼떨결에 서로의 유파 기술을 서로에게 가르쳐 주는 선생님들.

 

 

 

도장 입문

 

여기가 「무라사키무라」도장 입니다!

 

→입구는 이런 느낌.

 

→입구를 지나면 도장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곳 같지 않나요?!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업(UP)!

「무라사키무라」에는 “호텔 무라사키무라” 도 인접해 있어요. 가라테 연습을 위해 장기간 숙박하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하네요.

 

→ 신발과 함께 자아도 내려놓고 도장으로 한발짝.

 

머리 숙여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명상부터.

 

 

→나의 정좌, 조금 다른가?
(왼쪽은 동행한 일본인 스탭의 바른 정좌)

 

이 긴장감 있는 고요함은 오랫동안 바래왔었지만 자아중심적인 탓에 다른 것들의 영향으로 정신이 흐트러져서 계속 피해왔던 그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일단 이런 고요한 상황은 저의 모국인 필리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그 날 하고 싶은 연습에 따라 준비 운동이 달라요

 

명상이 끝나면, 다음은 준비 운동.

가라테는 타 스포츠와 달라서, 준비 운동의 내용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 날 연습할 기술에 따라 준비 운동 시간・내용이 전혀 다르다고 케빈 선생님이 알려주셨어요. 30분이나 준비 운동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 꼼꼼한 준비 운동으로 제대로!라고 생각했더니…

 

케빈 선생님을 비롯해서「무라사키무라」에 있는 가라테카는 미경험자, 경험자 누구나 대환영,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지만 거기 속으면 안되요(웃음)

다음날 아침, 자신의 몸이 토이 스토리의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처럼 산산 조각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기억에 두세요.

(다음날 아침 온몸 근육통으로 죽는 줄 알았어요 ….)

 

 

 

무기

 

준비 운동이 끝나고 도장에 들어 갈 때부터 궁금했던 무기 코너로.

 

저도 몰랐는데 옛날 오키나와는 어느 한명의 황제에 의해 지배되었고 “무기 사용 금지” 라는 규칙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부분의 무기는 농기구에서 온 것 같아요.

 

케빈 선생님은 목제로 된 톤파(오키나와 전통 무기)로 싸우는 방법을 조금 가르쳐줬어요. 톤파 잡는 방법이나 각도가 조금씩만 달라도 상대방에게 피해주는 효과가 전혀 달라요. 「톤파를 최대한의 힘으로 팔에 맞춰잡고」라고 케빈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바로 그 순간, 또 다른 하나의 톤파로 팔을 맞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검은띠 보유자한테 이런식으로 당하고나니 완전 멘붕. 일단 웃고는 있지만 웃는 얼굴 뒤로 팔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오버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오른팔과 이제 안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구요…. )

 

→걱정하지 마세요. 제 팔은 어깨에 잘 붙어있답니다.

 

다른 무기도 체험해 봤어요.

 

 

 

그 후 간단한 방어와 공격을 소림류 케빈 선생님에게 배웠어요.

 

 

→검은띠 레벨이 되면 일반인 상대로 할 때의 힘의 정도를 잘 모르는게 아닐까?라고 겁내면서 훈련 시작….

 

도장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스텝이나 펀치를 훈련했습니다. 자신의 팔과 다리가 어디에 위치하는게 좋을지를 집중하면서 이전의 방어, 공격보다도 정확하고 강하게 겨냥할 수 있을지를 의식하면서 훈련했습니다.

방어 · 공격 하나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하려면 1년이 걸리며, 하루동안 그 움직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는 띠 색에 나타난다고 케빈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기술을 매일 반복해서 연습하는 인내심과 세세한 동작에 주의하는 예리함이 가라테의 아름다움이라고 재차 확인하게 됐어요.

 

선생님들은 현대 가라테 모습에 대해 의문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영화 속에 나오는 기술이나 대회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기술만을 연습하고 싶은 사람도 적지 않은 것 같고, 움직임의 원리와 의미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아쉬워 했어요. 그래도 역시 1위가 되기 보다는 검은띠를 취득하려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서 기뻐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 들었을 때는((영화 속에 나오는 기술만 연습하면 안되는걸까?))라고 생각했지만, 방금 말한 것 처럼 일상 생활과 기술의 관계성이 가라테의 아름다운 부분이기 때문에.

 

가라테를 비롯한 대부분의 격투기 연습에서는 방어를 하고 있을 때는 결코 뒤로 가지말고, 앞으로 갈 것이라고 케빈 선생님이 알려주셨어요.

뒤로 가는 가라테 기술은 매우 드물고 우리의 생활에서도 이것은 말할 수 있죠. 진부한 표현이지만 과거를 돌아봐도 무의미할 뿐이고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일어날 다음 단계는 자신의 생각대로 얼마든지 편집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

가라테의 방법・기술은 인생의 지침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가라테의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결정하기

 

가라테의 기초, 본연의 자세부터 배울 수 있는「무라사키무라」에서의 레슨.

내 마음 속에 있었던 “가라테를 시작하지 않는 이유” 를 전부 끊어버린 좋은 계기도 되었어요. 모처럼 가라테의 발상지에 왔는데 도전하지 않으면 너무 아까운거죠!

 

→ 선생님들이 매일「무라사키무라」에 계시는게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을 하고 와 주셔야 해요.

*예약할 때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를 기입하면 더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가라테를 조금 알아보고 싶다. 궁금하다!라고 말하고 있는 언니들!

일본어와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한국어로도 대응 가능한「무라사키무라」에서 가라테의 기초를 배워보는건 어떠세요?가라테 도복으로 갈아입고 가라테 본연의 자세에 대해 듣는 것 만으로 강해졌다고 착각할지도 몰라요♪

 

가라테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거나 혹은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 오빠들!

 

프로 가라테카 혹은 띠 보유자 당신에게는 꼭「무라사키무라」있는 케빈 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을 만나러 갈 것을 추천합니다.

선생님들은 전 세계의 사람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고 이미 당신 안에 있는 기술을 존중하면서 신체 · 능력 · 욕망 · 요구에 맞게 훈련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질문에 대답하고 가르쳐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술과 경험도 공유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꼭 「무라사키무라」의 도장으로 방문해 보세요 ♪

 

→ 세계를 구하러 온 느낌. 정말 믿음직스럽지 않나요?

 

마리아 마나라스타스(Maria Manalastas)

기사 작성자:마리아 마나라스타스(Maria Manalastas)

필리핀 출생・영국에서 자란 대학생 새로운 자신을 찾기 위해 바쁜 런던 거리를 떠나 오키나와로 I LOVE TRAVEL! 비치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것부터 트레킹까지 여행이면 뭐든 좋아! 근데 마요네즈와 식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는 불분명!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을 지금 여기 오키나와에서 보내고 있어요.